체력 0
공격 0
방어 15
치명타 0
ONELINE

제 이름은 못 걸고 신님 이름은 어때요?

에실

약간의 곱슬끼 있는 흑발 아래에 푸른 눈동자가 또렷하다.
늘 걸린 능글맞은 입매며 표정은 철부지 아이 같은 인상이나 건강한 피부톤에 잘 단련된 체격은 결코 얇지 않다.
자잘한 흉이 많으며 특히 손바닥의 굳은살은 노력의 산물을 나타낸다.
앞머리 사이로 긴 흉터가 이마를 가로지른다.

# 능청맞은
그와 대화해 보거든 처음 느끼는 인상은 크게 다르지 않다. 아, 사람이 참 가볍구나! 가벼운 장난과 선의를 포장한 사탕발림은 기본이요, 결과만 좋다면 거짓말도 서슴없다. 그래놓고 들키더라도 그랬어?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뻔뻔함까지! 능청맞은 어조와 어느새 옆에 딱 붙어 어깨에 팔까지 두른 친화력은 장점이라면 장점일 테다.

# 잘_포장된_망나니
가벼운 사람답게! 그는 자신이 원하는 것에 솔직했고, 원하는 것을 취하는 데에 거리낌 없다. 즐거운 것에 흔쾌히 순간을 맡기고 이에 규칙이 걸린다면 그것을 슬쩍 넘어서는 것 또한 그에게는 고민거리조차 되지 않는다. 물론 그렇게 얻은 업보 또한 흔쾌히 순응하는 인간상은 후회와 멀다. 순간을 즐겨라! 언제 숨 꺼질지 모르는 이 땅에서 이는 어쩌면 최선일지도 모른다.

# 최소한의_질서
삶을 물 흘러가는 것 마냥 통제하지 않으면서도, 자유엔 책임이 뒤따른 단 것처럼 그에게도 최소한의 기준선은 존재한다. 물론 그 역치가 상당히 낮을 뿐이지. 거짓말은 하되 사람을 등쳐먹진 않을 것, 검을 휘두르되 약자를 괴롭히진 않을 것, 손에 들어온 돈은 1주일 이상 가지고 있지 않을 것… 등 순 엉터리가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이 덕에 능청맞은 망나니는 쓰레기를 면하고 적당한 밉상에서 그친다.

01. 에실
- 12월 24일 | 오른손잡이 | 검은 숲 외곽<
- 대체로 타인을 당신, 꽤 친밀감이 쌓인다면 이름으로 곧잘 부른다. 유쾌한 어조의 존댓말은 그리 어색하지 않으나, 드문드문 섞인 짧은 말꼬리가 진중한 느낌을 주진 않는다.
- 머리는 썩 나쁘지 않다. 용케 신학교를 유급하지 않은 정도.


02. 검은 숲 외곽의 아이
| 수도원의 떡잎
809년, 첫번째 피의 범람의 끝자락 즈음 유독 꼬질한 아이는 어느 여행자의 손에 의해 검은 숲 인근의 수도원에 맡겨졌다. 어디서왔어? 저 안쪽이요. 가족은? …. 그 시기에 범람으로 인한 고아는 많았고, 때문에 대답없는 침묵또한 이상할 것은 없었으나 그저 무던한 낯은 가족 잃은 아이라기엔 지나치게 잔잔했더라. 원래에도 어딘가에 적응을 못하는 성격은 아니었던 모양인지 하루이틀쯤의 시간이 지나자 곧잘 살가운 태도로 사람들을 대하며 자잘한 심부름도 흔쾌히 해내었다. 그렇게 아이는 수도원에 어렵지 않게 섞여 들었다. 말썽을 부리지 않는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얄밉게 봐줄 선을 아는 것도 요령이다. 몸을 쓰는 것은 타고난 재주였다. 한두해가 지나며 마을을 지나는 기사나 사냥꾼들을 구경하며 나뭇가지를 휘두르고 있노라면, 수도원에 파견 나온 성기사의 눈에 드는 것은 어느정도의 운 또한 뒤따랐을테다. 어느 이름도 모를 성기사의 가벼운 추천은 나비의 날개짓처럼 수도원의 기대로 자라났다. 아이에게 조금 더 심도있는 교육과 단련을 가르치고, 16세를 지나선 수도원 소속으로 해당 마을의 잡일을 돕거나 간간히 치안 활동을 거들며 조금 더 신학에 매진했다. 그렇게 18세, 아달랴 시가지로 향하여 신학교에 입학했다.

| 신학교의 망나니
신학교 동기들이라면 알 것이다. 뻔뻔하게 포도주를 수통에 반입하질 않나, 반입 금지 서적에 성경 커버를 씌워 침대 밑에 숨겨두질 않나. 사고뭉치라면 사고뭉치요, 약삭빠르다면 그리 칭할 수 있다. 신실과 겸손과는 거리가 멀었으며 자유와는 가까웠다. 그럼에도 교관들에게 밉보이지 않은건 단연 실기 실력이 이유였을테다. 만만하게 보이는데 그땐 좀 무섭더라, 검술 및 대인전투 만큼은 단연 높은 평가였다. 외에도 저가 해야 할 일은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지, 교과 과정과 교양 점수만큼은 멀쩡했다. 쟤가 공부하는 거 봤어? 맨날 보던 책이 교과서가 맞다면…?
2년간의 치안대에서는 가끔 상판에 빨간 손자국을 달고 돌아다니거나 사소한 내기판의 주범 등 작은 말썽들이 여전히 뒤따랐으나, 그러한 말썽들을 덮을 수 있는 실력은 확실히 재주였다. 아무튼! 뺀질거리고 말썽을 부린 부분을 감안해 6년, 턱걸이로 신학교를 졸업, 세례를 받았다.

03. 코르네시오 교단
- 아달랴 시가지 코르네시오 교단엔 이제 갓 1년 차 된 성기사가 있다. 성직자면서 주점에서도 곧잘 보이고, 거리 아이들과 땅따먹기를 하며 노는 속 편한 한량 같으면서도 맡은 역할은 제대로 낸다. 물질적인 것들의 추구와는 거리가 먼 이상한 신념까지 있으니 그는 어중간한 위치에서 나쁘지 않은 평을 얻는다. 신념중 하나는 ‘주머니에 들어온 돈은 일주일 이상 가지고 있지 말 것.’

- 이번 토벌대에 참가한 사유 또한 당연히 교단에서 시켜서가 전부일테다. 위에서 까라면 까야지, 그런 마인드로 어차피 그에게 파메스를 잡는 것은 낯설지 않다. 애초에 그것을 혼동하는 일 없으니 어렵지도 않을 테고. 오히려 그것에대한 약간의 혐오가 은은하게 존재한다.



04. ETC
- 취미는 몸을 움직이는 일이라면 가리지 않는다. 가만히 앉아있기보단 직접 움직여 자발적으로 탐구하거나, 처음 접하는 것을 새롭게 배우는 걸 꽤 좋아한다.
- 미각이 둔하기도 하고, 식사란 그저 먹고 배를 채우는 행위로 치부한다.
- 별 뜻 없는 제 이름을 꽤 좋아한다. 그저 발음 굴러가는 대로의 단어를 나열한 것에불과하나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더 좋다고.
- 성직자 된 몸으로 무엇을 가장 잘하느냐 묻는다면 고민하는 시간정돈 있지만 대체로 내놓는 대답은 ‘사냥’으로 통일된다. 필요와 목적을 둔 사냥에 그는 언제나 흔들리지 않았다.
- 외로는 무난하게, 즐거운 것이 좋고 불필요하게 심각한 고민을 꺼린다. 이왕 살아남는다면 좀 더 즐겁게 보내는 게 나중에 가서 덜 억울하지 않겠냐는 주의. 도박이며 술이며, 시끄러운 곳에 흔쾌히 휩쓸리고 기웃거리지만 제 직업을 잊진 않는 모양인지 나름 조심하고는 있다. 물론 교리나 제대로 외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물어보면 대답은 그날의 상태에 따라 다르다.

#성기사

| 양손 검

근육 붙기 쉬운 체질과 타고난 눈은 재능이자 무기다. 잘 단련된 신체는 양손검을 손쉽게 휘두른다. 제 성격답게, 교육을 받았음에도 검로나 전투 스타일 자체는 특정 형식을 갖추기보다는 기본기를 토대로 그때그때 변형해 사용하니 짐작키란 어렵다. 타고난 센스에 과하게 의존하는 감 있으나 이 또한 제 스타일일테다. 그래도 딴에 배운 검은 지키기 위한 검이라고, 그것은 사람보단 파메스를 향함에 거침없다. 강직하게 아군의 앞에 서 그들을 지킨다. 그와 어울리지 않는 행태이다만 제법 잘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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