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밝혀지지 않은 미지라고들 하죠!
어깨를 조금 걸치는 기장의 밝은 베이지색 머리카락, 새카만 눈동자, 볼만한 이목구비의 배치…
외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은 그저 우주를 연상케하는 연기가 들어찬 헬멧과 노출하나 없는 옷가지 뿐이다.
품이 큰 외투는 체형을 알기 어려우며, 헬멧에 특수 내장된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목소리는 나잇대를 짐작하기 어렵다.
둘러맨 크로스백에는 휴대폰과 헌터증이 담겨있다. 그리고 잡지 스크랩 몇 장.
길드 엠블럼은 크로스백에 캔뱃지로 소지.
01. -1.46등성의 시리우스
겉보기엔 알기 어려워보이나, 더도말고 딱 세마디만 나누어보면 그를 정의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어린애’. 이보다 더하면 더하지 덜 한 표현은 없을 테다. 과장된 몸짓과 행동, 으레 익살스러워 보일 수 있는 적절한 얄미움… 과하게 밝으나 부담스럽진 않은 정도의 인간상. 아니, 소위 오타쿠라고 제 흥미 주제를 얘기할 때엔 조금 부담스럽던가? 그래도 긍정적이고 밝은 모습은 타인에게 크게 미움 살 면모는 아닐테다.
02. 불규칙적 변광
그럼에도 좋은 평을 받기 어려운 원인은 바로 이 부분. 긍정적이고 밝다고 인간이 착하느냐 하면, 도덕적 정의를 추구하면서도 옹졸하고 유치하며… 미사여구의 해명은 차치하고. 요약하면 야무지면서도 얄밉고 버릇없다. 그러면서도 주변엔 관심이 참 많아… 외동 늦둥이답게 오냐오냐 자란 탓인지, 아니면 마이웨이인 천성인 탓인지 가끔 옆에서 보면 기함할 언행을 종종 뱉고 조금이라도 궁금해지면 질문하는 데에 서슴없다.
03. 적색거성
이는 그가 추구하는 삶의 방향성이기도 했다. 제 몸 불사지를 정도는 아니어도, 자기가치를 위해 연마하고 노력하는건 누가봐도 멋진 인간상 아닌가? 뺀질거리는 것 치곤 목표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며 대부분 긍정적인 결과를 보인다. 때문에 그의 궤도 이탈은 어느정도의 안전선을 갖는다. 우리 이 땅의 인력을 믿어보기로 해요.
소우주 · S급 · 제어특화
특정되지 않은 공간을 구현한다.
우주를 닮은 연기가 지나가 덮은 곳은 그가 겪은 풍경일 수도 있고, 상상하는 풍경이 될 수도 있다. 엊그제 본 풍경에서부터 판타지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비현실적인 낭만까지. 환각성이 아닌 오감과 현재에 영향을 주는 공간은 3시간을 넘지 않으며, 시간이 지나고 나면 연기로 돌아가 흩어진다. 작게는 공터만하게, 크게는 마을 하나를 덮을 만큼. 본디 꿈과 상상력이 풍부한 성격에 걸맞는 능력으로 이는 그것의 활용에 확실하게 영향을 주는 부분이다.
구현된 공간은 직접 적을 공격하기보단 아군에게 도움이 되는 환경을 구축하는 쪽에 가깝다. 물이 필요하다면 드넓어 보이는 바다를, 암석이 필요하다면 거대한 광산이 놓인 절벽을. 반대 또한 어렵지 않다. 적에게 유리할 환경을 아군에게 유리한 환경으로, 소우주의 안에서라면 눈이든 비든 제 입맛대로 구축할 수 있으니… 탑이라는 유변동 미확인 환경을, 안정성과 유리함을 챙길 수 있는 공간으로 덮어씌운다. 단, 그가 구축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환경으로 별도 지성체는 구현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3시간 후는?
공간을 유지한 시간에 비례하여 사용자의 사고와 오감이 차단된다. 기능이 정지된 로봇과 다를 바 없는 상태. 재부팅되었을 때의 그는 온전히 같은 질량의 인간이던가?
그 안에선 보랏빛 테를 두른 일식이 우리를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
01. 소 유성 별이 아닌 것의 이름
- 3월 26일생 / 왼손잡이 / 경기 부천 출생 및 거주
- 평범한 공무원 부친과 주부 모친. 성격에서 보이듯 유복하고 구김없는 가정환경에 늦둥이 외동인만큼 상당히 오냐오냐 자란 티가 난다. 오죽하면 길드 가입 직후, 첫 오리엔테이션의 지각 사유가… 아, 엄마가 아침 안먹으면 안보내준댔단 말이에요!
- 어렸을땐 지금보다 많이 울고 웃었다. 지금도 어리지만, 그래도 지금은 조금의 떼는 쓸 지언정 그정도로 감정에 치우치지 않으니 제법 의젓한 어른이 된 것 아닐까?
- 제법 몸이 날래고 운동신경이 나쁘지 않다. 그렇다고 육탄전에 재주가 있느냐 하면 그건 아니고… 딱 제 한 몸 도망다닐 정도.
02. 프리오
헌터 활동을 갓 시작한 아이 치고 완전히 무명은 아니다. 2068년 3월, 소유성이 12세가 될 무렵. 첫 능력 발현 당시 탑이 등장한 줄 알고 소규모의 헌터 팀이 파견된 일이 있었다. [경기도 부천시 인근 초등학교에서 깜짝 놀랄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우주와 같은 연기가 현장을 뒤덮자 그 안은 곧 행성과 별무리가 존재하는 무중력의 공간처럼… 정부는 프리오 각성자들에 대한 관리가 좀 더 보강되어야…] 그런 기사의 타이틀로 얼핏 지나갔던 전적이 있더라. 그 해 바로 이능교육원에 편입했으며, 넓은 반경의 환경을 덮어씌우는 능력 특성상 제어와 사용처에 집중 교육을 받았더라. 그 과정에서 그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제법 많이 받았고. 덕분에 교육 이수가 끝날때까진 영락없이 기숙사 행. 그러고보니 그땐 저런 요상한 헬멧을 썼던가? 졸업 직전 즈음엔 비슷한 걸 쓰긴 했던 것 같은데…
너는 헌터 되면 진짜 시끄럽겠다.
저는 천문학자가 될 건데요?
6년, 교육원을 이수하고나서는 검정고시를 통해 일반 고등학교에 편입. 물론 헬멧같은 것은 쓰지 않고, 평범하게 일반인처럼 다녔다. 목표는 당연히 대학. 아직 미성년자이기도 했고… 편입했던 고등학교는 평범하게 졸업했더라. 밝고 긍정적인 태도… 는 여전했다만, 같은 반 아이들에게 그런 녀석을 찾는다면 아무도 소유성을 떠올리지 못했다. 아~걔요? 걘 오히려 얌전한 쪽 아닌가? 대학에 입학하고 20세, 자격요건이 됨과 동시에 적공지탑에 들어가 헌터활동을 시작한다. 왜 흔쾌히 헌터 활동에 뛰어들었느냐 하면… 헌터는 돈을 많이 번다면서요? 아주 거대한 플라네타리움을 세울 거예요. 온 우주를 다 담을 수 있도록!
03. 첫사랑
─ 사랑에 빠지는 순간, 유성이 떨어지는 찰나를 기억하나요?
어린시절 부모님과 함께 들렸던 플라네타리움. 그 순간, 그는 그곳에 매료되었다. 지구가 인력을 갖는다면 저 우주 또한 제게 어떠한 인력을 갖지 않을까. 그렇지 않다면 이 거대한 끌림을 무어라 설명할 수 있을까. 저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그것들은 얼마나 밝게 빛나는지…
뚜렷한 호불호 사이에서도 무려 지금까지, 장래희망을 묻는다면 천문학자를 들먹일만큼 유독 우주에 관해서라면 소위 ‘오타쿠’스러워진다. 말이 빨라지고, 한껏 들뜨고. 오죽하면 플라네타리움을 세우겠다는 포부와 함께 온갖 우주 잡지에 빠져 있으니… 소중한 것들 중에서도 가장 무거운 인력을 가진 것. 그는 이것을 사랑이라 칭한다.
04. 기타
- 호 : 우주(굿즈, 칼럼, 사진 등을 가리지 않는다.), SF 영화 / 불호 : 잔소리 / 애착하는 장소 : 어렸을 적 부터 자주 다닌 플라네타리움.
- 매월 셋째 주 일요일, 오후 7시 즈음엔 언제나 플라네타리움을 방문한다. 그 시간부터 폐장시간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는 13년차 단골.
- 적공지탑에서 대학 등록금을 지원받아 천문학과 1학년으로 입학. 플라네타리움 이전에, 3월의 개강일을 기대하며 자취비를 벌기 위해 냅다 공략팀에 지원했다. 가장 큰 고민은 헌터를 겸직하며 출석 점수를 어떻게 채우느냐.─이걸 고민할 때가 아닐텐데?
가면 확실히 도움될 능력이긴 해. 걔잖아, 그 8년 전에…
- 완전한 신입. 이 탑이 그의 첫번째 경력이 될 것이다.
- 길드간의 인식에 대해선 별 생각 없다. 그야 이 바닥에 대해 직접 겪어본 것이 없으니, 고래 싸움에 새우등이 터지지 않길 바라는 수 밖에!
- 근래의 사건에 대해 아예 모르는 건 아니지만 무척 시끄러웠던 것들을 제외하면 잘 알지 못한다. 그야… 수능 공부란 건 그런 거니까.
능력의 패널티는 인간성의 상실입니다.
이성이 아닌 감성-감각의 영역으로, 상상력이 줄어들고 감성과 공감이 무뎌지고 말 그대로 사회적 인간에서 멀어지며 체감할 수 있는 오감마저 둔해지는, 무채색의 인형에 가까워지지는 형태입니다. 아직 외적이나 신체적으로 티가 나는 부분이 아니기에 객관적인 자료로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본인은 얼추 짐작하고 있습니다. 매주 방문하는 플라네타리움에서 언제부터인가, 설레는 두근거림이 점차 줄어드는 것으로.(이미 덜 설레는 상태…인듯?)
능력을 쓰지 않는다면 흘러내리는 연기는 아무런 작용을 하지 않으나, 그 흘러내리는 것이 마치 제 사랑이 흘러내려가는 것과 같은 기분으로 헬멧은 그것들이 새지 않도록 막는 역할을 합니다. 물론 딱히 그것을 쓴다고 하여 틀어막아지느냐 하면, 그것은 손에 쥘 수 없는 모래와 같기 때문에…
이미 패널티가 진행되는 상태이기 때문에 부자연스러운 표정을 숨기고 싶은 것일지도요. 그것만 숨긴다면 태도나 어조 등의 낭만은 과거의 자신을 흉내내기 어렵지 않습니다, 아직은.
이를 눈치채고 가리기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헬멧은 교육원 과정 후반쯤에 썼을듯… 집에서나 잘땐 벗음…
ㅡ헬멧 아래는…
긴 속눈썹, 곱슬 흰색에 가까운 베이지색…코즈믹 라떼 머리카락. 미인 형이나 표정은 결코 밝지 않습니다. 표정 변화가 드물다는 쪽에 가까워, 웃거나 울어도 흉내를 낸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능력 사용시 동공의 테가 일식처럼 보랏빛을 띕니다.
ㅡ 일반 고등학교에 대해서…
그곳에서 그를 얌전한 아이로 기억하는 것은 표정의 사유입니다. 태도와 분위기를 흉내내어도 그의 표정은 거의 웃고있지 않았을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