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거대한 공허 앞에 우리는…
곱슬거리는 밝은 베이지색 머리카락, 새카만 눈동자. 이것은 간간히 보랏빛 테를 두른다.
긴 속눈썹에 둥글지 않은 눈매는 순하기보단 차가워 보이는 쪽에 가깝다.
표정이 거의 없다시피 한, 심지어 그 흉내조차 어설픈 것.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그의 첫인상은 결고 가까운 느낌을 주지 않는다.
품이 큰 외투는 여전히 체형을 알기 어려우며, 보랏빛으로 물든 신체 말단을 드러낸다.
여러 겹 겹쳐 입었으나 전체적으로 가벼운 착장. 추위를 타지 않는 건지….
우주비행사를 연상케 하는 전체적으로 흰색의 복장, 검은색 내의와 워커.
길드 엠블럼은 외투 왼쪽 가슴팍에 자수패치로 위치.
· 인간이란 본디 36.5° C. 그렇다면 -270° C, 우주의 온도를 가진 인간이란 어떠할까. 이미 다 타 활동을 멈춘 재처럼, 누가 보면 재미없나 싶을 정도의 무표정. 외부자극에 둔하며 수용할 수 있는 상한선 또한 한없이 낮다. 미미하고 미적지근한, 사실 재미없는 쪽의 인간은 이쪽일 테다. 그러나 감정적 공감과 이해가 어려워진 지금에도 그는 원래 36.5° C의 인간이었기 때문에, 습관으로 굳은 탐구와 경험을 바탕으로 '그랬을' 반응을 유추해 흉내 낸다.
· 그러니 어느정도는, 익숙할지도 모르는 천진함과 감탄사. 자칫 가벼워 보이는 몸가짐. 표정을 제외한 행동거지들은 여전… 할까? 조금 이질적인 결과물은 타인을 온전히 이해시킬 수 있는가.
· 그럼에도 여전히, 그는 사랑, 그리고 미지를 논한다. 찰나의 이끌림과 가장 무거운 인력. 이것은 그가 쌓아온 삶의 방식이기에, 기저가 모호해졌어도 방향은 잃지 않는다. 궤도 밖에서도 항상성을 유지하자.
소우주 · S급 · 제어특화
당신이 바라고 제가 상상 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그런 캐치프레이즈로 떠들던 때가 있었다.
특정되지 않은 공간을 구현한다. 우주를 닮은 연기가 지나가 덮은 곳은… 의 생략은 차치하고. 환각성이 아닌 오감과 현재에 영향을 주는 공간을 일정 범위에 덮어씌운다. 그 안에선 기상현상과 물리적 환경의 움직임은 그가 구현하고자 하는 상황에 맞추어 일어난다. 작게는 공터만 하게, 크게는 도시 하나를 덮을 만큼. 3시간 안팎이었던 공간은 이제 반나절 정도를 유지할 수 있으며 범위가 좁을수록 유지 시간은 길어진다. 이는 아마 운용하는 코스트가 줄었기 때문일 테다.
‘상상할 수 있는 곳을 마음대로’. 코스트가 줄어든 부분은 바로 이 부분. 사용자가 상상으로 구현해 낼 수 있는 것들이 적어지기 시작했다. 현재엔 실존하는 지역이나 현실에 존재하는, 어디선가 보았던 장소와 장면 등이 대다수이며 그 외의 것은 설계에 어려움이 발생한다. 범위가 넓어진다면 외곽일수록 구현되다 만 형태 등 기묘하게 무너져있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그의 페널티에서 기인한다. 재부팅된 그는 온전히 같은 질량의 인간이냐 하면 인간으로서의 질량은 매 순간 줄어든다. 매 재부팅될 때마다 조금씩, 감성과 오감이 무뎌지고 조금 더 밋밋해진 행성에서 깨어난다. 우리는 그것을 인간이라 하느냐면….
상상할 수 있는 곳들을 구현할 수 없게 된 지금, 우리가 마주할 것은 실존하는 재난의 모습이다. 그리고 우주. 그에게 우주란 손쉽게 떠올릴 수 있는 곳이기에.
별과 우리 사이의 거리
“우리, 벌써 만나기엔 이르지 않나요?”
레이드 중 1회, 해당 턴 지정대상의 기술 한 가지를 데미지를 포함하여 1턴 유예한다. 다음 턴 [후유증:행동불가] 고정.
(ex 현재 턴에 터지는 A 기믹을 1턴 유예하여 다음 턴에 터지도록 미룸.)
─ 누군가의 호기심으로 연습한 아주 작은 공간. 이는 블랙홀의 원리를 적용한 활용이다. 사용자의 중심이 아닌 분리된 공간으로, 연기가 타겟을 감싸면 그 안에 구성된 공간을 가로질러…(잠깐, 설명이 너무 어려워진다!)… 요약하면, 결국 구성된 공간을 압축하여 가로지른 터라 해제하는 순간 잠깐 사라진 것 같던 타겟이 사라진 지점에서 다시 나타나는 구조.
01. 소유성
· 3월 26일생 / 왼손잡이 / 경기 고양시 인근 독립
· 구 공략 2팀, S급 공간창조계 능력자, 적공지탑의 문제아… 등의 수식어가 많으나 여전히, 그는 자신의 길은 헌터가 아니라 주장한다.
· 주변에서의 인식이 그다지 좋지 않다. 이는 취미생활에서 기인한 평이 대다수.
─ 세상이 이 꼴이 났는데 자기 취미생활 할 시간은 있고 사람 구할 시간은 없냐?
─ ㅋㅋ; 그것도 잘 안 돼서 천문관 하나 날려먹었잖아. 주변에도 꽤 문제 크지 않았나? S급은 변덕도 무섭네~
─ 좋은 사람인가? 잘 모르겠어. 전에 우리 지역을 지켜주길래 고맙다고 인사했더니 대꾸도 안 하고 가더라.
─ 그러고 보니 공략 2팀에도 참가했었다며. 왜 몰랐지?
ㄴ 사진 보니까 이상한 헬멧 썼더라. 일부러 숨긴 거 아님?
02. 3년간
· 2076.02.01 균열 발생
| 균열이 발생하고 그 또한 대치에 참여. 당사자는 그 기간을 4일 같은 8일이라 말했다.
| 개강 예정이었던 대학은 휴교. 온라인강의 또한 연결이 시원치 않아 무산되었다. 3월, 경기 고양시 인근으로 독립.
| 타이틀 없는 루키의 균열 수습 지원율은 그다지 높지 않았다. 굳이 따지면 범위가 넓고 수가 많은 지역으로만 파견되었다.
· 2076.05.19 23:00 불국토 균열
| 최대 규모의 무리가 쏟아지던 때 소유성 또한 후방 지원. 균열 내부로 진입하기까지 주변 환경을 보조. 균열이 닫히기 전 타임 리밋으로 한발 일찍 복귀. 길드마스터와 측근들의 복귀는 나중에서야 알았다고.
| 이후로도, 변함없이 큰 균열들 위주로 대응. 그 외의 시간엔… 소위 주변에서 들먹이는 취미생활.
· 2077.02.08 이계 현장 토벌대
| 이계, 미확인된 환경이라는 전제로 당연하게 ‘이계 현장 토벌대’에 참여. 루키라 기대한 것 무색하게, 그가 만들어내던 것들 중 가장 불안정했던 모습이었다.
| 복귀 후 잠적. 간간히, 큰 범위의 사건엔 도움을 받았다는 증언이 있으나… 목격담은 현저히 적다.
· 2077.11.08 서울, 천문관 소멸
| ‘이계 현장 토벌대’의 참여 9개월 후, 경기지역 어느 천문관 하나에 균열이 발생한다. 아니, 이것은 균열인가? 내부에서 시작된 우주가 주변으로 확장해, 인근 주변까지 잠식하여… 그 안은 숨은 쉴 수 있으나 기온이 낮고 중력이 존재하지 않았다. 범위에 걸친 민간인들이 추위를 호소했을 정도의 현상은 반나절 꼬박을 지속하더니, 시발점이 되었던 천문관이 새카만 공허에 잡아먹히며 종식되었다. 그날 그곳의 손님은 우리가 잘 아는 이름, 소유성뿐이었다. 천문관의 관리인에 대한 행방은 사라진 천문관과 함께 묘연하며, 근처 거주민들의 항의에 소유성 본인은 사과 한마디로 마무리지었다.
| 허울 좋은 이야기는 아니었던 모양인지, 큰 균열 위주로 드문드문 나가던 것이 이제 시간 안에 도착할 수만 있다면 어디든 지원을 나가기 시작.
· 2078.01.29 초신성
| 타이틀 없는 루키로 지낸 지 2년, 초신성이란 타이틀이 주어졌다.
· 2078.10.31
| 최악의 사건, 하늘에서 선녀들이 내려올 때. 불국토에서의 불안정한 모습과 달리 그때만큼은, 소유성의 공간은 안정적이었으며 이형체를 정확하게 구분해 냈다.
03. 기타
· 호불호 및 애착하는 장소 : -
· '아하' 하는 말버릇을 달고 다닌다. 단순한 추임새인지, 아니면 무언가의 학습인지…
· 부모님이 걱정한다는 사유로 2076년 3월, 예정대로 자취에 성공.
· 취미생활 : 대학이 강의를 하지 않더라도! 알아서 교재를 구해다 독학하거나 논문을 찾아 읽는 등 우주에 대한 지식욕은 멈추지 않는다.
· 천문관 소멸 사건 이후로 헬멧은 쓰지 않으며, 플라네타리움에 방문하는 것 또한 멈췄다.
· 보랏빛으로 물들기 시작한 신체 말단부는 영구적으로 오감이 상실된 영역.